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장염, 식중독 등 질환 평소 주의해야 해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20-07-15 10:00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됐다. 장마와 열대야도 곧 이어진다. 전 세계가 아직도 코로나 19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제 여름마다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인 장염과 식중독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장염은 인체의 소화기관인 위, 소장, 대장에 문제가 생겨 설사와 구토,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성 질환으로 그 중 식품의 섭취가 감염의 원인이 된 질환을 식중독이라 한다. 특히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식중독 위험은 물론 감염성 장염 발생 위험도가 높아져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월별 장염 환자 수가 7월에 약 70만 명, 8월에 약 78만 명으로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성 장염은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 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바이러스 장염은 계절에 상관없이 감염되지만 환절기나 겨울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세균성 장염은 여름이나 장마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된 증상은 갑작스러운 설사, 복통, 구토, 고열 등을 들 수 있다. 대부분 금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1주일 이내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탈수가 심할 경우 수액, 항생제 투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세균성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열하지 않은 식품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채소 등도 가능하면 익혀 먹되 날 것으로 먹을 때는 흐르는 물로 3번 이상 씻거나, 세정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서아산내과 조창래 원장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장염은 물론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과 같은 식중독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크며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일반적으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수반하게 되며, 대부분 발병 2~3일 후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설사나 구토로 인해 탈수 증세가 심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서둘러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창래 원장은 또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90%는 세균성 식중독으로 특히 비브리오 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비브리오 균은 생선, 조개, 굴 등 어패류를 날로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어 휴가철 해안가 등을 방문했을 때 먹거리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말고도 집안에서도 식중독의 위험은 간과할 수 없다. 음식을 여름철 상온인 30~35도에 방치하게 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이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에 가급적 조리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장고 안에서도 음식의 부패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래된 음식은 버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약한 수준의 식중독은 대개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설사, 구토가 지속될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틀 이상 증상이 지속되며 하루 3회 이상의 설사를 하거나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거나 심한 복통이나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인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일시적 배탈, 감염성 장염인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극소수는 염증성 장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을 잘 감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나 요즘은 치료제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내원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보크 논란 "임기영이 상대를 속이려했나요?"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