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드름, 레이저로 치료…피지선 선택적 파괴·염증성 세균 제거 가능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29 16:14


요즘 같은 여름철은 여드름이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피지와 땀 분비가 늘어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여드름이 발생하고 여드름 흉터나 색소침착도 심해질 수 있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면서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성인들도 적지 않다.

학업과 직장 스트레스, 수면부족, 기름진 식습관, 과당 섭취 등으로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 나이와 상관없이 피지 분비가 증가한다. 과도하게 증가한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피지가 모낭의 내벽을 자극해 내벽세포가 더 빨리 탈락하게 만들고, 이 탈락한 세포들은 엉겨서 모낭의 구멍을 막고 결국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여름 폭염 속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외부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올해는 성인 여드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는 피부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마찰 자극으로 인해 각질이 생성되게 되어 모공을 막으며 피지 정체에 따른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가정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압출하다가는 여드름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인 여드름 환자는 청소년 환자와 생활습관 등 여드름 발생 원인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

의정부 세인트클리닉 김성수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는 레이저 장비를 적극 활용한다. 그 중에서도 성인 여드름은 카프리 레이저를 활용하는 추세다. 카프리 레이저는 수분과 유분의 흡수도가 높은 1450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와 레이저와 살균작용이 있는 415nm의 레이저의 고유파장을 이용한 의료 장비다.


높은 파장을 이용해 정상 피부 손상 없이 피지샘만 조사해 치료하는 동시에 냉각가스를 이용해 레이저 조사 시 발생하는 열 손상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차단하고 낮은 파장으로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특히 415nm의 블루라이트 레이저는 2차 감염을 유발하는 각종 세균의 살균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듀얼 액션으로 효과가 좋은 장비라 하더라도 어떻게 시술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환자의 피부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된 치료는 오히려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환자 개인마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 피지 분비량, 피부 예민도 등을 자세히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복합적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성수 원장은 "여드름은 모낭염, 모낭충증, 주사, 포진상 습진, 지루성피부염 등 감별해야 할 질환도 많고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의료진의 임상 경험도에 따라 치료 기간과 치료 결과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장 상담 과 시술 위주의 병의원 보다는 의사의 진료가 우선인 병의원의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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