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낙상사고는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도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빗길이나 강풍 속에서 미끄러져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국지성 폭우가 빈번해서 낙상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들의 경우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치는 낙상사고에 같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낙상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낙상사고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65세 이상의 노인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다만 고관절 골절은 고령자들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술자리가 잦고 음주를 즐기는 중년 남성들에게서 발생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역시 고관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허벅지 뼈가 골반과 만나 엉덩이 관절로 이어지는 대퇴골두 뼈 조직이 괴사하는 관절 질환으로 주로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호발하는 양상을 보인다. 대개 장기간에 걸친 많은 양의 음주력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장기간 사용, 내분비 질환이 있는 경우가 위험 인자로 분류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고관절의 뼈 조직 손실을 일으키며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다리를 절거나 걷기 힘들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는 특징을 지닌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자각되지 않지만, 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 주변을 칭하는 서혜부에 통증이 나타나며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괴사한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그때부터 증상이 심화하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낙상사고로 인한 고관절 골절이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같은 질환의 치료를 위해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 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특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겪는 환자가 고령이라면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감압술보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예후가 좋은 경우가 있다.
김포 구래동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정형외과)원장은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원리를 지니며 수술 후에는 고관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돼 보행, 앉기 등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고 전했다.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은 고관절 골절이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뿐만 아니라 뼈의 관절면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마모되는 가운데 연골 밑의 뼈가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변형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이나 대퇴골 윗부분의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부위가 골절되는 '대퇴전자간분쇄골절', 엉치뼈가 부러지는 '대퇴경부골절', 고관절 내에서 뼈가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고관절충돌증후군' 에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관절은 몸 깊숙이 위치한 관절인 만큼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 역시 고난도 수술에 해당한다. 손상된 부위를 다듬고 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출혈과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수술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고 빠른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수술 이후에는 초기 합병증으로 '탈구' 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릎 높이보다 낮은 의자에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를 피해야 하며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원활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도움말: 김포 구래동 정형외과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