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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지난 달 대한제분과 손잡고 업계 단독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단 3일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 개를 완판했다. CU가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를 선보인 후 3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이처럼 소규모 브루어리의 맥주가 특별한 광고없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비결은 '표곰' 덕분이다.
맥주캔에 대한제분의 백곰 마스코트인 '표곰'과 곰표 밀가루 특유의 복고풍 서체,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고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곰표 밀맥주는 2030세대의 비중이 높은 일반 수제맥주와 달리 4050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매출 중 81.7%가 20~30대에서 발생했으며, 40대 고객의 비중은 5.6%에 그쳤다. 반면, 곰표 밀맥주는 40대 고객의 비중이 14.3%까지 껑충 뛰었다.
실제로 유명 포털사이트의 맘 카페 등 중년층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증샷과 함께 맛에 대한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곰표 밀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곰표 팝콘을 매출도 덩달아 전주 대비 40.7%나 뛰었다. 곰표 팝콘은 CU가 1년 전에 대한제분과 콜라보한 첫 번째 상품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CU는 이달 7일 곰표 브랜드 콜라보 3탄 '곰표 나쵸 오리지날'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바삭한 나초가 기존 유사 스낵 대비 2.3배 가량 많은 대용량 상품으로, 장기간 보관해도 눅눅해지지 않도록 밀봉 지퍼백으로 제작했다. 또한, 나초 피자, 나초 카나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은 오리지널맛으로 기획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일반적으로 콜라보 상품은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출시되지만 곰표 밀맥주는 중장년층에게 공감을 얻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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