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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다시 불붙는 레깅스, 맵시있게 입어볼까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6-08 15:34





이번 여름을 장식할 국민 레저복은 단연 레깅스다. 10년 전만 해도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레깅스는 이제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벌쯤 가지고 있는 스타일 잇템이 됐다. 특히 '편안한 멋'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일상 깊숙이 파고 든 가운데 최근 코로나의 여파로 등산족과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 있는 상권)의 패션 수요가 늘며 레깅스 판매량이 급증했다.

업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이번 여름을 겨냥한 에어매쉬, 냉감소재 등 통기성이 우수한 신상 레깅스를 쏟아내는 한편 남성까지 입을 수 있는 메깅스(male+leggings) 시장까지 개척하면서 레깅스 열풍에 더욱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러한 유행이 달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O자, X자 등 휜다리를 가진 여성, 남성들이다. 레깅스는 신축성 좋은 소재로 다리에 꼭 맞게 제작해 엉덩이나 다리의 라인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안쪽으로든 바깥쪽으로든 다리가 휘고 균형이 맞지 않는 이들이 레깅스 트렌드에 합류하고 싶어도 선뜻 레깅스를 집지 못하는 까닭이다. 휜다리는 살아가는 데 크게 문제는 없지만 곧고 균형 잡힌 다리가 건강과 미의 기준인 시대에서는 다리가 살짝만 휘어도 당사자들에게 크든 작든 콤플렉스가 돼 버린다.

그렇다면 다리 콤플렉스를 가진 이들은 언제까지나 원하는 옷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휜다리를 교정한다고 하면 대개 수술을 떠올리고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많지만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수치료나 운동요법, 자세교정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도수치료, 운동요법 꾸준히 하면 호전 가능"

먼저 휜다리는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발목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 사이가 닿지 않는 경우 ▲무릎은 붙는데 발목 사이 간격이 넓을 때 ▲무릎이 측면이나 안쪽을 향하고 있는 경우 ▲평소 팔(八)자 걸음 또는 안짱걸음인 경우 ▲신발 바깥쪽 또는 안쪽만 닳을 때 ▲안쪽 무릎에 통증이 있을 때 등 이에 해당되는 항목이 다수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봄직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과 김승연 원장은 "우선 체형밸런스나 보행검사를 통해서 다리가 얼마나 휘었는지 보행시 양하지 하중의 밸런스가 맞는지 정확하게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고 개개인의 근육발달 정도와 체형에 맞춰 도수치료와 운동치료가 진행돼야 한다"며 "다리의 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3개월 정도 체형교정과 운동을 꾸준히 병행했을 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이나 소도구로 신체 변형을 올바르게 회복시키는 도수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다리를 교정하면 휘었던 부분이 펴지므로 숨은 키를 찾고 시각적으로 다리가 보다 길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깅스를 포함해 스커트 등 다리가 드러나는 옷을 좀 더 맵시 있게 입을 수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도 평소 관리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다리가 휘는 현상은 유전적 원인도 있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발바닥 한쪽으로 지지하는 짝다리, 다리를 한쪽으로 꼬고 앉는 자세, 잘못된 보행, 좌식생활로 인한 양반다리 등이 다리를 휘게 만드는 주범이다. 불량한 자세를 지속하면 근육의 밸런스가 깨지고 고관절과 무릎관절, 발목관절 등에 왜곡이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 발달을 돕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건강이 악화돼 휜 다리를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팔자다리, 안짱걸음, 짝다리와 다리꼬기를 피하고 좌식생활 또한 지양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으로 무릎의 주변 근육, 인대, 연골 등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재활의학과 김승연 원장은 "다리가 휘면 아름다운 몸매와 거리가 멀어지기도 하지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휜다리는 단순히 휘어진 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리 근육이 변형돼 무릎, 족부, 골반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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