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재택근무를 실시한 공공기관(부속기관 포함)은 25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택근무 인원이 1명이라도 있는 공공기관이 27곳인 점을 감안하면 약 9.4배 늘어난 것이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 363곳의 재택근무 인원은 3만1148명이었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임직원(정원 기준)이 41만8203명인 것을 고려하면 13명당 1명꼴이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대비 재택근무 인원 비율을 보면 292명당 1명이었다.
이같은 재택근무 인력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재택근무 인원이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산업은행으로 2385명이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061명), 한국전력공사(1823명), 한국도로공사(1376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1108명), 한국농어촌공사(1011명) 등 순이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은 지난해 재택근무자가 한명도 없었던 곳이다.
공공기관 중 임직원이 총 3만2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한국철도공사는 재택근무 인원이 72명에 그쳤고 1만6000명이 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명뿐이다.
재택근무 인원이 적은 공공기관 중에는 직원이 출퇴근 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시차출퇴근형 근무'를 도입하는 등 탄력근무를 하는 곳도 있었다.
서울대병원 등 교육부 산하 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15곳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 2곳 등 17개 의료 공공기관 임직원은 1분기 4만8278명이지만, 이 가운데 재택근무자는 한명도 없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심각해지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에 가능하면 재택근무나 온라인 근무를 할 것을 권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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