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각각 98.1대 1, 36.2대 1이었다.
최근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도 청약자가 10만명 이상 몰리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으로 빈 가구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이다.
정부가 청약 시장에 대한 규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청약 열기가 과열에서 '광풍'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나오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3~5년의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을 시행했다. 오는 8월부터는 민간택지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 제한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확대된다.
여기에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청약 가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와 서울 '흑석리버파크자이'의 청약 최고 가점이 만점(84점)을 기록했다. 이는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의 청약 당첨 평균 최저가점은 58.7점으로 지난해(51.8점)보다 6.9점 올랐다. 인천은 지난해 44.3점에서 올해 49.1점으로 4.8점 높아졌다.
이외에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의 평균 최저가점은 지난해 46.6점에서 올해 52.4점으로 뛰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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