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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경정이 재개장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팬들이나 선수들 모두 다르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초, 중, 고등학교가 개학을 하고 무관중이지만 프로야구나 축구 등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어 많은 경정 팬들과 선수들이 개장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이번 16기 중에는 소위 '될 만한 선수'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모의 경주 성적 1위의 나종호와 졸업레이스 우승자인 홍진수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신인 레이스에서 각각 연대율 80%와 60%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나종호의 경우 모터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경주 운영으로 입상을 성공시키는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홍진수의 경우에는 시원시원하고 과감한 선회 능력을 과시해 경정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네 차례의 신인 레이스에서 3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아 삼연대율 100%를 보인 김보경도 나름대로 스타트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나종호, 홍진수와 더불어 신인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16기 신인들이 전반적으로 고른 전력을 갖추고 있어 혼합 경주에 출전한다면 초반은 나름 고전하겠지만 후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기존 선배 선수들을 위협할 복병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휴장기간이 워낙 길게 이어지고 있고 훈련량도 극히 부족한 상황이라 감을 찾는데 생갭다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여기에 1, 2월과는 전혀 다른 수온 상태도 신인들을 애먹일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날에는 모터와 프로펠러 세팅을 여름철에 맞게 가져가야 하는데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의 경우 이러한 변화를 잘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경정 재개장 후 혼합 편성으로 치러지게 된다면 당분간 신인들의 경우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거의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1, 2착을 노리는 것보다는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3∼4착 정도를 노리는 것이 거의 최선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웬만하면 입상권에서 신인들을 배제하는 것이 좋겠고 노린다면 삼복승 복병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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