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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속 환경호르몬 '비스페놀류' 등 체내 노출 낮아…"위해한 수준 아냐"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13:13


일상생활 속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노출되는 비스페놀류, 파라벤류, 프탈레이트류 등 화학물질들이 아직은 안전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 호르몬이라 불리는 이들 화학물질은 발암물질이라는 증거는 없으나 동물에게 생식 발생 독성, 내분비계 교란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화학물질 14종을 대상으로 통합 위해성 평가를 한 결과, 국민의 체내 총 노출량은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원은 ▲통조림 내부 코팅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비스페놀류 3종(BPA, BPF, BPS) ▲플라스틱을 만들 때 쓰이는 프탈레이트류 7종(DEHP, DBP, BBP, DEP, DNOP, DIDP, DINP) ▲식품·화장품 등의 보존제로 사용되는 파라벤류 4종(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등을 선정해 물질별 체내 총 노출 수준을 산출한 뒤 이를 물질별 인체 노출 안전기준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체내 총 노출량은 인체 노출 안전기준과 대비해 모든 연령대에서 비스페놀류 0.05~0.25%, 프탈레이트류 2.3~8.5%, 파라벤류 0.12~0.23% 등에 그쳐 안전한 수준이었다.

비스페놀A와 DEHP, DBP, BBP 등 프탈레이트류 3종의 경우 체내 노출량의 변화 추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3~12세)의 체내 노출 수준은 비스페놀A와 DEHP, BBP는 각각 60%, DBP는 4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식품용 기구와 용기·포장, 유아·아동용 제품,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인체 적용제품군에 대해 기준·규격을 엄격히 관리해 노출원을 줄여나간 결과"라고 해석했다.

현재 비스페놀A는 영유아용 기구와 용기·포장(젖병 등)과 화장품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비스페놀A는 비스페놀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물질로 식품(캔, 포장식품 등)을 통해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영수증, 접착제, 집 먼지 등도 노출원인으로 분석됐다.


프탈레이트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 화장품,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과 집 먼지 등을 통해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라벤류 중 에틸파라벤은 식품을 통해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은 화장품을 통해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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