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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팔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증상 같아도 관리법 다른 어깨 통증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3-26 10:11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은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지정한 '어깨 관절의 날'이다. 봄철 활동이 많아지면서 우리 몸 여기저기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월별 어깨 질환 환자 통계를 보면 3월 내원 환자는 27만6404명으로 나머지 월 평균 내원환자(25만1104명) 대비 10.1%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겨울철 경직되었던 인대나 관절 등을 이완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가 발생하는 외상선 손상이 많다.

대표적인 질환은 동결견(오십견)이나 석회성건염, 회전근개 파열 등이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지만 저절로 나아질 거란 생각에 방치해서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분당서울나우병원 관절센터 홍수헌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것은 맞지만, 이 외에도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목디스크 등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십견의 특징은 어깨가 굳어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기 힘들며, 양팔을 뒤로 마주잡기 어려울 정도의 운동 제한과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부분 자가 운동치료요법으로 6주 이내에 많은 호전을 보인다.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을 최대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있지만, 오십견으로 착각해 방치하면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느껴질 때 자가진단을 활용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며, 병원에서도 증상을 보다 자세히 진단할 수 있다. ▲손으로 페트병을 잡고 엄지손가락이 땅 쪽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킨 상태에서 팔을 어깨 위로 힘껏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들어올릴 수 없는 경우 ▲팔을 몸 뒤로 돌린 상태에서 팔을 뒤로 밀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밀 수 없는 경우 ▲팔꿈치를 몸에 붙이고 외회전(중심에서 바깥을 향하는 회전)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회전근개 파열일 가능성이 있다.

홍 원장은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무조건 특정 질환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어깨 안에 병변이 있는 경우 통증이 지속되어 팔 사용을 많이 하지 않으면 이차적으로도 어깨가 굳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병변이 있는지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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