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근무하는 최 모씨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출퇴근길뿐만 아니라 환자와 접촉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다. 하루 종일 실내에서 마스크를 쓴 채 일을 하다 보니 입 주변에 트러블이 생겨 외적으로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평소 여드름 피부로 고민이 많았던지라 흉터가 생길까 봐 고민이다. 또한 수시로 손 소독제를 사용하다보니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건조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
외출 후 세안은 3분 가량만…유수분 밸런스가 중요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마스크는 건강을 보호해주는 '1차 방어막'이다.
이로인해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세균 번식이 쉬운 환경이 화장품 및 이물질과 만나 모공을 막게 되어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마스크에 따른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만큼 피부 역시 올바른 세안을 통해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외출 후 세안법은 미지근한 물로 피부 표면을 충분히 적신 후 약산성 세안제를 이용해 손에 힘을 뺀 상태로 한다. 다만 장시간 세안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3분 안에 끝내도록 하는 게 좋다.
피부 장벽을 높이기 위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본인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다.
또한 피부 화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선크림만 발라도 트러블이 난다면 마스크 착용 부위를 피해 이마와 눈가 중심으로 바르도록 한다.
대동병원 피부과 김초록 과장은 "트러블이 발생했다면 마스크를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씻지 않은 손으로 피부를 만지지 않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 역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며 "마스크에 사용된 합성 섬유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장시간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고 화장품 등 마스크 안쪽이 오염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피부 문제로 계속 고민하기 보다는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코올 성분 손세정제 사용후엔 보습제 발라줘야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면서 건조해진 손피부로 고민인 이들도 늘고 있다.
세정제의 알코올 성분이 피부 수분 감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소독제는 손을 씻을 수 없을 때 소독제를 이용해 문지르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간편함은 있으나 자주 사용하게 될 경우 피부 표피의 지질층이 파괴되어 피부를 보호하는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손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세균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소독 후에는 반드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 장벽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초록 과장은 "건조해진 손은 외부 자극 물질에 더 취약할 수 있어 가급적 흐르는 물에 비누 손씻기가 좋지만 불가피하게 손 소독제를 사용했다면 반드시 보습제로 피부 보호막을 씌워줘야 한다"면서 "에탄올 농도가 높은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60~80% 수준의 제품을 동전 크기만큼 손에 묻혀 30초 이상 문질러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만일 각질이 심해 갈라지거나 피나 진물이 나는 등 증상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내원해 의사가 처방한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게 도움이 된다.
실내 생활로 피부 건조…물 자주 마시고 가습기 사용
아울러 요즘처럼 집이나 직장 등 건조한 실내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많을 때는 피부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신체적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피부 속 지질과 수분함량이 떨어지게 되고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피부가 푸석해지면서 눈이나 입 주변 등 수분이 부족한 부위에는 잔주름이 더욱 늘어나게 되고, 또한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는 가려움증을 유발해 건성 습진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며 세안 시 피지분비가 많은 콧방울 주변이나 이마, 턱 등을 꼼꼼하게 씻고 세안이나 목욕 직후엔 세라마이드 등 피부지질 구성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실내에서만 생활하더라도 햇빛이 강한 낮시간 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수분 섭취와 습도 유지도 피부 관리법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문가들은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되, 과일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실내에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활용해 적정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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