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의 추가 개학 연기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교육부계 등에 따르면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학 추가 연기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학부모가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13일 "지금 같은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개학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시도 오는 23일 예정된 초·중·고 개학이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입시학원 등 학원 개원 연기도 함께 요청했다.
대구교육청도 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도 1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3월 23일로 연기했으나 지금 코로나19 확산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4월 초 개학을 검토 중이지만, 이럴 경우 수능시험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020학년도 신학기 학사운영 방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3월 23일까지 평일 기준 15일(3주일) 이내로 휴업하는 경우 학교들은 수업일수를 감축하지는 않고 대신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줄이게 된다.
그러나 3월 30일이나 4월 초로 추가 연기되면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하게 된다. 감축은 학교장 재량이지만 대다수 학교가 수업일수를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실제 수업일수가 몇 주 줄어들면 학생과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내신 시험과 대학 입시 일정이 큰 걱정이다.
4월 초 개학을 하면 당초 5월 말 예정이었던 1학기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실시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고 3의 경우 6월 수능 모의평가, 수시모집 원서접수 등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따라 수능 등 대학 입시 일정을 전체적으로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는 개학일이 3월23일에서 2주를 더 연기한 4월6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예정 개학일에서 1주일 더 늦춰봐야 별소득이 없고, 적어도 2주 연기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한 매체에 따르면 교육부 내부에서는 4월6일 개학으로 가닥을 잡고 16일쯤 방역당국과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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