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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판촉 행사'로 코로나19로 수출길 막힌 어민 돕는다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14:02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수산물 가격이 급락하자 어민들을 돕기 위해 판촉 행사를 열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횟감인 우럭과 광어의 물량이 적체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우럭 산지가격은 ㎏당 7380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낮았다. 도매가격 역시 설 연휴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평년 대비 10% 가량 떨어졌다.

지난 1월 광어 산지가격은 ㎏당 평균 8763원으로 전월보다 높아졌으나 평년 평균인 1만1000원대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광어의 도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 및 평년보다 여전히 크게 낮았다.

우럭과 광어의 가격 하락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활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적체 물량이 많아 어가의 출하 의향은 높지만, 오히려 출하량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산물의 수출량도 감소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1일까지 6주간 국산 수산물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하락했다. 전복은 20%, 갈치와 참조기는 30% 줄었고, 수산물 대표 수출 품목인 김 역시 1월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유통업계는 어려움에 처한 어민들을 돕기 위해 각종 판촉 행사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제주와 전남 완도산 수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도 5일부터 11일까지 원양산 모둠 참치회를 기존가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인다.

그동안 참치는 일본으로 가장 많이 수출됐으나 지난해 7월 이후 대일 무역 관계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상태다. 이마트는 이번에 3개월치 판매 물량에 해당하는 참치 35t을 준비했으며, 평상시의 반값 수준으로 판매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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