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울산에 이어 평택의 산부인과에서도 신생아 9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3일 평택 지역 내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병원 내부에서 점차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인의 경우 감염이 되어도 감기 증상으로 비교적 가볍게 넘어가지만, 영유아나 신생아는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 실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 착용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대동병원 달빛어린이병원 김철암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는 물론 의료기관에서도 감염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원칙을 준수해야한다"며, "특히 신생아나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님들과 병원 직원 등은 수시로 손 씻기를 실천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아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생아에게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보고 감염이 발생한 경우 격리 후 치료를 시행하고 감염자가 거쳐 간 곳은 환경 소독을 실시해 추가 전파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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