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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유통업계 타격…임시휴업 업체도 늘어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14:1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백화점 매출이 급락하고 대형 매장의 휴점이 늘어나는 등 유통업계의 타격이 본격화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설 연휴 직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1∼2일 주요 백화점 매출이 모두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2019년 2월 9∼10일)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특히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12.6% 감소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줄었고 본점인 서울 압구정점은 7% 감소했다.

중국인 고객이 주요 고객인 면세점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줄면서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감소했다.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중국인)가 지난달 23일 제주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제주점은 발표 즉시 내부 매뉴얼에 따라 고객의 입점을 통제하고, 입점 고객들의 퇴점을 진행했다. 또한, 3일부터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12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거나, 확진자 가족의 근무지로 매장 문을 닫은 업체도 늘고 있다.

전날에만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 AK플라자 수원점 등이 휴업을 결정했다.

휴업을 결정한 업체들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지만, 업계에서는 메르스 확진자 급증으로 유통업체 매출이 급락했던 2015년 6월처럼 매출 하락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1.9% 감소했고 대형마트 매출은 10.2% 줄어든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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