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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군을 잃고 '어린이 생명안전법'의 개정을 눈물로 호소하던 '태호엄마' 이소현씨가 어린이 안전을 챙기기 위해 직접 정치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의 영입 12호 인재로 입당한 이소현씨는 대구 출신으로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일하며 대통령전용기 탑승 업무 등을 맡았고 현재는 휴직 상태다.
이소현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아들 태호(당시 8세)군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함께 아이를 잃은 어머니와 작성한 '축구한다며 차량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냈다.
이소현씨는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들과 국회를 수도 없이 오갔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며 "다른 이의 아픔을 미리 멈추게 하는 일이 제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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