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 2012년 이후 7년 동안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였다.
2011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였고, 한국은 20.1%로 이들보다 낮았다. 그리스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고, 슬로베니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경제가 역성장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은 여전히 20%대를 웃돌며 가장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대졸 초봉도 구직난 대신 구인난을 겪는 일본보다 높은 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연 3만6228달러로 일본의 2만7647달러 보다 1만달러 가까이 많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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