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범현대가 내 재계순위 3위라는 변화 외에도 상당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즉, 사업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는 범현대가의 사업중심 축을 HDC로 끌어 올 수 있다. 항공사업은 삼성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수차례 눈독 들여왔던 사업 중 하나다.
항공사업은 돈만 있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은행장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다시 나올 수 없는 매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항공사업을 위해선 까다로운 국토부 승인을 비롯해 해외 운송권 등 운영상 허가 사항이 많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나나항공 인수를 바탕으로 HDC를 모빌리티그룹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황에 따라 추가 M&A도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업구조 변화에 있어 경쟁력을 갖춘 사업 파트너도 찾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몽규 회장의 모빌리티그룹은 단순히 탈것이 아닌 흐름(통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정 지역에서 원하는 곳까지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는 형태다. '항공-차-기차-배' 등을 연계하는 형태라 이해하면 쉽다. 향후에는 플라잉 카, 자율주행차와 연계가 가능하다.
범현대가의 큰 축을 맡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최근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인 플라잉 카 개발을 추진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중 하나다. 성장세가 멈춘 자동차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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