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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9경정, '트로이카'에 주목하라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0-29 10:45


트로이카라는 어원은 러시아에서 나온 말로 '세 필의 말이 끄는 썰매'를 뜻한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 특출한 기량을 보이는 세 명의 사람에게도 트로이카라는 말을 사용한다.

2019년 경정에서도 확실한 트로이카 삼인방이 나타났다. 바로 김종민(2기 A1·43)과 심상철(7기 A1·38), 조성인(12기 A1·32)이다. 후반기 10회 차를 남긴 시점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시즌 경정을 이끌어나가는 선수들이다.


2기 김종민.
먼저 세 명 중 선배 기수인 김종민은 17일까지 29승을 기록하며 다승 3위를 달리고 있다. 현 경정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선수이다. 2004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총 16회 대상경주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 중이고, 신인 첫 해부터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통산 449승으로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여기에 시즌 다승왕 타이틀 2회(2010년 40승, 2012년 35승)로 경정의 산 역사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예전과 같은 주도적인 스타트 승부를 자주 볼 수 없다는 것과 대상경주를 앞두고 실격 내지는 F(사전 출발위반)로 인해 2015년부터는 대상경주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36회 2일차(9월 26일) 16경주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하며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고 있다.


7기 심상철.
다음은 현 경정 최강자로 손꼽히는 심상철이다. 2008년 7기로 입문한 심상철은 신인시절부터 1∼6기 대선배들과의 실전에서도 자기의 경주를 펼쳐나가며 13승을 기록해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3년 차인 2010년 스포츠칸배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 대상경주 11회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41승 2017년 45승으로 어선규(2014~2015)와 함께 연속 다승왕 타이틀 기록도 가지고 있다.

또한 17일까지 40승을 기록하며, 개인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고 서화모(1기 2005년), 우진수(1기 2006년)가 기록한 49승을 깰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심상철은 많은 경정 전문가들이 "경정을 위해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앞으로도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정을 이끌어갈 에이스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12기를 대표하는 조성인이 있다. 조성인은 신인 첫해인 2013년에 5승으로 세 명 중 가장 저조한 루키 시즌 성적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스타트 감각은 보여주었지만 패기가 지나친나머지 무모하고 공격적인 1턴 공략으로 인해 아쉬운 경주도 상당수 있었다. 그 이후 본인의 장·단점을 매년 수정, 보완해 나가며 서서히 경정에 눈을 뜨기 시작해 2016년 18승, 2018년 19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에도 32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 중에 있다.


12기 조성인.
조성인의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는 본인도 꼭 갖고 싶었다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2018)이었다.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 감각과 신인시절과는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이라면 12월에 펼쳐질 그랑프리 대상경주도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경정고수 이서범 경기 분석위원은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경주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봐서는 경정 강자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선수"라며 "시즌 29승으로 심상철 이후 무서운 신예로 각광받는 박원규(14기 A1·27) 나 2018년 다승왕(44승) 타이틀을 획득한 김응선(11기 A1·35)이 최근 주춤한 모습이고 유석현(12기 A1·34)도 강력한 스타트와 탁월한 1턴 전개를 구사하는 선수다. 이들도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만큼 남은 시즌 관심 있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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