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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이클링의 전설, 2019 백두대간 그란폰도 개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10-24 13:06


◇2018 백두대간 그란폰도 출발 장면.

2019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26일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개최된다. 201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주최한다.

그란폰도란 197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장거리 도로 자전거 대회로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이다. 일반 자전거 대회와는 달리 비경쟁 방식으로 산악구간 도로 120㎞에서 200㎞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자전거 행사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회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짧은 시간 안에 접수가 마감되어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대회 코스인 저수령을 넘기 전에 먼저 접수령(참가 접수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도 지난달 20일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14분 만에 마감되어 다시금 인기를 실감했다. 또한 코스 난이도, 대회 진행, 안전 등 대회 완성도가 높아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참가자는 총 2100명으로 남녀 구분 없이 6시간 안에 컷인(완주 시간) 해야 백두대간 로고와 고도표가 새겨진 완주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참가자 전원에게 고급 타월과 헤어밴드가 지급될 예정이다.

대회 코스는 총거리 121.9㎞로 영주시를 출발해 예천군과 문경시, 단양군 일원을 거쳐 다시 영주시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해당 코스는 상승고도 2216m로 코스 중반부까지 코스 난이도를 낮추고 72㎞ 지점인 저수령부터 난이도가 올라가 참가자들은 한계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대회는 코스 설계 시 그동안 난코스로 지목된 옥녀봉 구간을 제외하고 죽령 구간을 다시 코스에 편입하여 참가자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저수령과 죽령 내리막길에는 LED 전광판과 사이렌을 설치하여 감속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의 기량에 따라 그룹 라이딩을 유도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경륜 분류처럼 특선, 우수, 선발급 3그룹으로 참가자를 나눠 속도가 가장 빠른 특선급부터 순차적으로 출발을 한다. 각 그룹 간에는 KSPO 사이클팀이 페이스 메이커로 참가해 안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병찬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늦가을 오색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달리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회이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륜경정총괄본부에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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