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있던 점이 어느날 갑자기 커진 것을 확인한 50대 주부 A씨는 혹시 피부암이 아닐까하는 우려에 휩싸였다.
이같은 피부암의 자가진단법과 증상별 맞춤치료, 건강 최전선의 방어막인 피부를 지켜내는 방법 등이 집중 조명된다.
거울을 보니 얼굴에 없던 점이 생겼거나, 몸에 원래 있던 점이 갑자기 커졌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자꾸 피가 난다면, 그것은 피부 건강의 적신호다. 때론 점처럼, 때론 사마귀나 상처처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놓쳐버리지만, 손발톱에 생긴 검은 줄이나 피부에 생긴 검은 점과 사마귀, 혹시 이런 것들은 피부암의 증상은 아닐까.
발에 생긴 얼룩덜룩한 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으로 밝혀진 70대 환자, 코 옆의 푸른 점이 알고보니 흑색종으로 목부위까지 전이된 것으로 판명된 환자, 발톱에 생긴 줄무늬가 암의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환자 등 다양한 피부암의 사례가 이날 방송에서 다루게 된다.
피부암은 피부 어디에나 발생하고, 편평세포암·흑색종·기저세포암 등으로 대별된다. 암세포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 전이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부암의 다양한 징후와 함께 진단과 치료, 작은 암세포 하나까지 확인해가며 완벽하게 수술하기 위한 의료진의 정성을 생생히 다룬다.
피부암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윤숙정 교수는 특히 한국인 흑색종의 임상적 특징을 처음으로 분석했다. 한국인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낸 것도 윤교수의 주요 업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120여편, 국제학술지에 9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국제적 피부암 관련서적을 세계적인 피부암 대가들과 공동집필하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출판한 '피부암의 분류'라는 책에서 말단 흑색종·말단 멜라닌세포성 모반·몽고반점·오타반점 분야의 주집필자로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외에 각각 발표한 논문으로 '동아학술상'과 '현대약품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관련분야에서 한 해에 국외와 국내에 발표한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동시수상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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