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잃어 실업급여를 받는 10명 중 7명은 수급 기간 안에 재취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으로 실업급여 수혜 중 남성의 경우 재취업률은 35.7%인데 반해 여성의 경우 22.3%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재취업률이 13.4포인트%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32.4%, 40대는 33.4%로 평균치를 웃도는 반면 30대 미만은 23.7%, 60대 이상은 19.3%로 20대의 사회초년생과 노인층의 재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실업급여 수혜자의 재취업률은 27.7%, 광주·전남·전북지역 수혜자의 재취업률은 27.1%, 대구·경북지역의 재취업률은 25.5%로 각각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청의 재취업률이 전년대비 2.5%포인트나 하락한 것은 조선업황 불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업급여 수혜자의 퇴직사유를 보면 '경영상 필요에 따른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이 52.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계약 만료와 공사종료에 따른 퇴직 31% ▲징계해고로 인한 권고사직이 4.1%, ▲개인사정으로 인한 퇴직은 3.4% ▲정년과 근로조건 변경, 임금체불 등의 퇴직사유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는 이달부터 실업급여의 지급기간을 90~240일에서 120~270일로 확대하고 급여액도 늘린 바 있다.
김두관 의원은 "실업급여는 실직하여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소정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실업으로 인한 생계불안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해주는 제도지만, 여성과 60대 이상 노인층의 실업급여 수혜자들의 재취업률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실업자들의 가정이 생계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고,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취업 알선과 구직활동을 지원을 통해 재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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