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이 시력교정 수술 검사를 받기 위해 진료실에 들어왔다. 곧 결혼을 앞두고 10대 때부터 써 온 두꺼운 안경과 렌즈를 벗고 싶다고 했다. 8디옵터가 넘는 심한 근시였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환자들도 지금은 안전하게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바로 스마일라식과 각막콜라겐 교차 결합술을 결합한 최신의 기술 덕분이다.
먼저 스마일라식은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레이저를 이용한다. 각막표면을 통과하는 레이저로 필요한 교정량만큼 각막실질층에 각막 조각을 만든다. 레이저의 세기는 절개가 가능한 정도로만 낮게 설정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며, 이후 각막 표면에 약 1~1.9㎜이하의 극최소 절개로 만든 미세 구멍을 통해 각막 조각을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이 병합 수술은 스마일라식 뿐만 아니라 라식, 라섹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개국 이상에서 10만 건이 넘게 시행되며 치료와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임상 결과도 좋다. 필자의 병원에서는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로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콜라겐 교차결합술과 스마일라식을 병행해 안전하게 시력을 회복한 임상결과를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수술 전 중심부 각막두께와 수술 후 남는 예상 각막두께 측정 검사를 통해 스마일라식이나 안내렌즈삽입술 등 단독 수술이 위험하다고 판정받은 환자 15명(30안)에게 각막보강과 스마일라식 수술을 병행한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으로 시력을 교정한 결과 수술 전 평균 0.048이었던 환자들의 나안시력이 6개월 뒤 추적조사 결과 1.01으로 크게 좋아졌다. 수술 전 각막 두께가 얇고 고도근시로 인해 각막절삭량이 늘었는데도 각막보강술로 일반 환자와 비슷한 정도로 시력을 회복한 셈이다. 별다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없었다.
이러한 신기술은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이 후유증 걱정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바야흐로 시력교정의 사각지대가 점점 없어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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