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6곳의 이자수익이 21조원에 달하고, 번 돈에서 자금조달 비용을 제한 이자이익은 1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상반기 12조원대를 기록한 시중은행 6곳의 이자이익은 2013∼2014년(반기 기준 10조원대), 2015∼2016년(9조원대)으로 넘어오며 점차 줄어들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이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1.25%까지 금리를 계속해 낮췄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2017년과 2018년 각각 한 번씩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자, 이 시기 은행 이자이익은 커졌다. 시중은행 6곳의 2017년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10조원대, 지난해 11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2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가 빠르게 올라가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에 이자를 더 붙여줄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금금리는 천천히 오른다. 인하기와는 반대로 기준금리 인상기에는 예대금리차가 벌어지고, 은행의 이익도 커진다.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불어나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원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한편 한은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데다 오는 10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