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객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면세한도를 초과해 신용카드를 사용한 금액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해외 신용카드 600달러 이상 사용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17개월간 600달러 이상(여행자 면세한도) 해외 신용카드 사용건수는 352만6276건이었으며 사용금액은 총 42억5610만달러였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조222억원(원·달러 환율 1180원 적용)이 넘는 금액이며 건당 평균 142만원이었다.
면세한도를 초과해 추가 세금을 지불하고 통관된 품목은 명품핸드백이 7만8976건(66%)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잡화 1만4929건(12%), 명품시계 6607건(6%), 명품의류 5131건(4%)가 각각 뒤를 이었다.
한편,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국내에서의 일본 여행 거부 운동 흐름 확산으로 일본에서의 면세한도 초과 카드 사용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여행객이 일본에서 신용카드 면세한도를 초과해 사용한 건수는 지난 6월 2만5337건(2668만5000달러)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었으나 7월에는 2만2747건(2345만4000달러), 8월 1만1249건(1200만8000달러)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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