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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3대 실명' 백내장, 증상과 치료법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9-26 09:18


지난 추석 연휴.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부 인사를 주고받자 마자 눈 건강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오랜만에 안과의사 가족을 만난 기회에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본격적으로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눈이 침침해지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백내장이 자리잡고 있다.

어르신들이 계신 집이라면 한 집 걸러 수술을 받는다는 백내장. 과연 어떤 질환이고 수술을 얼마나 많이 받고 있을까?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8년 백내장 수술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33개 주요 수술 증 54만 9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백내장 수술은 연평균 5.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가 사물을 보면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거쳐 망막에 상을 맺는다. 이 과정에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빛이 제대로 통과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진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눈이 침침해지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산모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었거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선천적으로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병, 아토피피부염, 스테로이드 오남용, 자외선 과다 노출, 외상 및 눈 속 염증에 의해 발병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주된 요인은 노화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커지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생긴다. 따라서 중년이후에는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시력 변화를 살펴야 하며, 중요한 것은 초기 증세를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백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시야가 뿌옇고 멀리 있는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등 시력이 점점 나빠진다. 평소 강의실에서 멀리 있는 학생의 얼굴을 또렷이 구분할 수 있었던 50대 후반의 교수가 백내장이 생긴 이후 뒷줄에 있는 학생들의 얼굴을 잘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햇빛이나 불빛이 밝을 때가 어두울 때 보다 더 잘 보인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를 주맹현상이라고 부른다. 또한 수정체의 한 부분만 혼탁해지면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인 단안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백내장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 수정체 근시도 있다. 항상 돋보기를 착용해 성경공부를 해오던 60대 주부가 어느 순간 돋보기가 없는데도 성경책의 작은 글씨가 잘 보여 신기하다고 한 일이 있다. 그러나 이는 시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다. 노안이 있는 경우에는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 글씨가 잘 보이게 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시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백내장 초기 증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55~79세 중노년층 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60%에 육박했다. 대다수 시니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사회생활을 원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백내장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여 적극적으로 생활하려는 사람들에게 장애가 된다. 거기에 노안까지 겹치면 불편은 배가 된다.

백내장이 와 이미 혼탁해진 수정체를 원래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통 초기 백내장은 바로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로 진행을 늦춰본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 백내장이다. 정확한 백내장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하고 사회 트렌드에 맞게 활발한 활동으로 삶의 보람을 얻길 바란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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