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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코골이를 자주 하는 이유

신대일 기자

기사입력 2019-09-20 14:45





TV, 영화 속에서 뚱뚱한 체격의 등장인물이 심하게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은 매우 흔한 장면으로 여겨진다. 게으른 성격을 묘사하는데 있어 코골이와 낮잠, 뚱뚱한 체격 조건은 일종의 클리셰처럼 여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 우연의 일치로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코골이와 비만은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이 현실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각종 성인병 및 대사증후군 유발 위험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질환 또한 예외일 수 없는 것이 현실.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살이 찌면서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들고 나아가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는 것이다.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축적되면 기도 공간 협소를 부추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나타낸다. 이는 결국 코골이 증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등장한다.

문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늘면서 수면장애 환자 역시 덩달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라면,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를 즐겨 섭취하는 젊은층 사례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결국 코골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밤 중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자제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일부 사람들은 체중을 감량해도 코골이 증상이 완벽히 개선되지 않는 경험을 겪기도 한다. 이는 선천적으로 좁은 기도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증상을 계속 방치하면 수면장애가 반복되면서 정신적, 육체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인 호흡 단절로 인해 질식 현상이 잦아지고 나아가 저산소증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 당뇨, 골다공증,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 감량 이후에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겪는다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기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이다. 수면 중 환자의 신체 상태를 체크함과 동시에 기도 크기 정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이후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과 좁은 기도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도확장수술을 꼽을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비만으로 살이 찌는 부위는 복부, 허벅지 외에 신체 내부에 자리한 기도 역시 해당하는데 이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실천한 이후에도 코골이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선천적인 기도 협소 문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면클리닉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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