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륜, 슈퍼 특선반의 자존심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9-05 09:12


정종진(왼쪽)과 황인혁.

슈퍼 특선반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열린 6번의 빅 매치 모두 슈퍼 특선반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슈퍼 특선반 5인의 활약상 및 중간 성적표를 살펴보며 하반기 경륜 판도와 나아가서는 최종 종착역인 대망의 그랑프리 대상까지 흐름을 예측해보자.

정종진(20기)='절대강자'답게 총 39경기에서 무려 36회 우승을 기록했다. 그 중 두번의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성과도 있다. 입상에 실패한 것은 이현구 성낙송에게 각각 한번씩 일격을 당했다. 왕중왕전에서는 긴 거리 승부에 나섰다가 황인혁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하지만 리벤지 매치인 제1회 부산시장배 대상경륜에서 황인혁을 물리치고 자존심을 회복했었다. 큰 이변 없는 한 앞으로도 그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인혁(21기)=2019년 최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황인혁은 정종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반기 왕중왕이란 타이틀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경주에서는 입맛대로 후착을 결정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물론 언제까지 수도권, 충청권의 연합이 이어질지는 모른다. 하지만 동맹이 깨어진다고 하더라도 황인혁을 필두로 한 충청권 젊은 신진세력(황준하 양승원 조주현 등)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언제든지 독자노선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신은섭(왼쪽)-정하늘-성낙송
성낙송(21기)=반 바퀴 결정력이 탁월한 성낙송은 혈혈단신으로 수도권 강자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 혼자서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올해 다섯 번의 대상경륜에 출전해 모두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한 번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유독 큰 경주에 약하다는 징크스와 연대세력이 없다 보니 단순한 작전을 펼치다 타 선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계속된 작전 실패로 자신감마저 잃는다면 슬럼프로 이어질 조짐 있기에 경상권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신은섭(18기)=정종진과 황인혁이 빠졌던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종진과 함께 편성된 경주에선 대부분 후미 마크에 만족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는데, 현재의 기세라면 이제는 과감한 작전을 구사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하늘(21기)=올해 들어 유독 대상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대상 결승에서 3착 2번, 2착 1번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3연패에 도전했던 왕중왕전에서 7착이란 아쉬움을 보였다. 하반기 첫 시합에서 낙차 당하며 아찔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훌훌 털어버린 정신력을 높이 살 만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슈퍼 특선반 중 가장 나이가 적어 체력적인 우위를 선점한다면 하반기 대상 경륜에서 만년 2인자란 이름표를 떼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현 경륜을 대표하는 슈퍼 특선반 5명의 기량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결승전은 그날 선수들의 개인 컨디션과 연대세력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우승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이들이 만난 경주에선 예선전부터 각기 자신들의 연대세력을 챙길 명분이 확실시되기에 이점을 유념해서 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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