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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 유니클로 불매 넘어 대체재 찾기 나서…스파오·탑텐 등 관심 커져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08:23



국내 소비자들은 단순히 유니클로의 불매에 그치는 것이 대체재로 떠오른 토종 패션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는 등 과거와 달리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불매 움직임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6년 연속 국내 의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자리를 지켜온 유니클로로 인해 토종 패션 기업들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비로소 제품의 성능과 가격에 대한 평가를 꼼꼼히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유니클로 대체재로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는 국내 SPA 브랜드인 스파오와 탑텐. 이들 브랜드들은 최근 '애국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지난 2월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 티셔츠'를 기획·제작해 완판을 기록했다. 이어 광복절을 앞두고 '탑텐 리멤버 프로젝트 네 번째'를 기획했다. 이 제품은 지난 5일 출시돼 현재까지 1만장 넘게 팔려 나갔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도 광복절을 앞두고 토종 캐릭터 로봇 태권브이와 협업한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내놓기로 했다.

심지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캐주얼 브랜드 폴햄은 '유니클로 대체재' 자체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다. 폴햄 관계자는 "폴햄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 론칭한 15주년 동안,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브랜드다"며 "이번 해에도 역시 본격적으로 아우터를 준비하는 겨울 시즌 이전, 선판매를 통해 높은 가격 메리트를 만나보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아웃도어업계에서도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냉감을 바탕으로 한 내의 부문에서 유니클로의 기능성 소재 제품인 에어리즘 라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진 것. 현재 K2, 블랙야크, 아이더, 마운티아, 노스페이스 등 대부분의 국내 아웃도어 기업들이 자체 냉감 의류를 판매 중이다.

여기에 '73년 토종기업'인 BYC의 보디드라이도 유니클로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량은 전년대비 쇼핑몰은 220%, 직영점은 45% 증가했다.

이 밖에 유니클로 심리스 브라와 와이어리스 브라의 대체재로 크로커다일 감탄브라와 팬티세트가 소개되는 등 각종 게시판에는 유니클로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대체재를 묻고 답하는 글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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