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참지 마세요", 척추협착증 초기 치료 중요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6-28 11:28



증상 방치하면 허리 모양 변형되기도.. 초기 비수술 치료로 개선 가능

척추협착증은 연간 진료 인원이 150만 여 명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협착증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4년 128만 3,861명에서 2017년에는 154만 3,47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허리 통증을 비롯해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척추협착증은 척추의 뼈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웃자라거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병한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는 원래 탄력적인 조직인데,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딱딱한 콜라겐성분으로 대체되면서 부피가 늘어나 협착을 야기하게 된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있는데, 이는 잘못된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굽힐 때보다 허리를 펼 때 더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오래 걸을수록 허리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허리는 물론 엉덩이, 양쪽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날 때, 걸을 때 다리통증이 느껴지지만 앉아서 쉬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치동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덜하고, 꼿꼿하게 세우면 통증이 심해지는 탓에 구부정한 자세로 지내다 보면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 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또한 척추협착증의 경우 진행성 질환으로 자연치유가 어려운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정형외과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척추협착증은 허리에만 통증이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초기 환자의 경우 신경주사 및 약물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엉덩이 및 다리에서도 느껴지는 경우나 기존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신경유착박리술,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해 척추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데,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병의 진행 정도, 생활환경, 연령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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