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불공정 관행 없는 착한 프랜차이즈, 불경기에도 약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06-26 13:08



장기 불경기로 창업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착한 프랜차이즈를 표방한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이탈리아 커틀렛 콘셉트와 일본 고베의 맛과 멋을 담은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부엉이돈까스는 지난해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로 선정되면서 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엉이돈까스 유전균 대표는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정직함으로 가맹점주에게는 수익을, 고객에게는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부엉이돈까스는 최근 군산수송동, 전주중화산에 이어 목포남악점 등 입맛이 까다로운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엉이돈까스의 특징은 프리미엄 제주산 돈육을 100시간 저온숙성하면서 세계 최초로 녹차마리네이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국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 등도 부엉이돈까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메뉴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을 운영중인 서래스터도 입사 3년 이상된 직원들로만 개설상담을 진행해 영업대행에 따른 가맹점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일차돌 관계자는 "10년 이상 서래갈매기를 운영한 노하우가 있는데다 외부영업컨설팅업체의 도움 없이 본사 직원들만으로 국내외 5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했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비창업자의 상담부터 오픈, 운영까지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차돌은 품질좋은 차돌박이를 비롯해 갈빗살과 육회, 차돌짬뽕수제비, 폭탄계란찜 등의 별미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브랜드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광고판촉 행사에서 점주의 부담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과거에는 광고·판촉행사의 경우 가맹점에 비용을 분담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인간비타민 갓데리라 불리는 가수 홍진영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전국 케이블 TV/CF 송출 등의 광고비에 대해 전액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아울러 매월 진행하는 가맹점의 배달 앱 할인 프로모션 비용도 지원해 가맹점 상생 가맹본부로 평가받고 있다.


가맹점의 매출 향상을 위해 가맹본부의 새로운 시도도 지난해 급증했다. 대표적인게 배달이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카페띠아모와 반찬가게 창업 유망 아이템인 진이찬방은 지난해부터 배달을 시작했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는 매일 천연재료를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공장식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유는 줄이면서 쫀득한 맛은 뛰어나다. 진이찬방은 19년을 이어온 노하우로 표준화된 레시피의 고퀄리티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 반찬가게 프랜차이즈다. 가맹본사의 제조와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간마진을 줄인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가맹점주의 수익률을 높인게 장점이다.

떡볶이와 치킨을 콜라보한 걸작떡볶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식원정대, 걸작지기 운영 등을통해 브랜드 네임밸류를 높이고 있다. 상권과 가맹점주의 성향에 따라 매장형과 배달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불경기에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들이 관심갖는 이유다. 업종변경의 경우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을 실시 중이며 창업자금 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출 지원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걸작떡볶이는 치킨과 떡볶이를 콜라보한 브랜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초 밝힌 불공정거래관행 서면실태 조사를 보면 2016년 60%이던 거래관행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다고 응답한 가맹점주의 비율이 3년 연속 10%p씩 증가해 86.1%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부터 가맹본부(200개)와 점주(2500여개)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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