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허리통증 환자 중 약 15%만이 수술적 치료 필요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6-26 09:00



허리 통증은 더 이상 노년층의 고민거리만은 아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사무직, 학생 등 젊은 층에서도 지속적인 허리압박,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허리 질환 발병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허리디스크로 진료 받은 환자가 195만 여명이라고 한다. 그 중 20, 30대 환자 비율이 20% 이상을 차지해 젊은 층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 대찬병원에서 지난 5년간 허리통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약 9,540명을 조사한 결과도 젊은 층 환자가 매년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15%정도로 조사됐다. 허리에 문제가 있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환자들은 대부분 디스크나 협착증 등으로 인한 신경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였으며, 증상으로 다리나 엉덩이 등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대표적인 허리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허리에 부담이 가는 자세가 누적되거나, 외부 충격, 퇴행성 변화 등으로 발생한다. 척추 뼈와 뼈 사이 완충 역할을 도와주는 디스크(추간판)이 이런 원인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덩이 통증, 다리 저림, 감각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근육통처럼 허리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다 보니 허리디스크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리를 숙일 때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질환이 악화될수록 엉덩이, 다리로 통증이 내려갈 수 있다. 심한 경우 하지 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수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초기라면 물리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급성 허리디스크의 경우 85~90%는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약 15% 환자도 초기 치료하면 대부분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만성적으로 허리 통증 및 하지 방사통을 앓고 있거나 하지 마비 증상을 보일 정도로 심각하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그 중 척추내시경 치료는 약 1cm 미만으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부담을 낮춘 수술치료법 중 하나이다.


척추내시경은 환부 주변을 최소 절개 후 한 쪽에는 초소형 카메라, 다른 쪽에는 수술 도구를 삽입해 디스크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신경압박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 기존에 한쪽 채널로 진행하는 경우보다 시야가 넓어져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절개부위가 작아 정상조직 손상이 거의 없고 출혈, 통증이 적다. 회복기간이 단축되니 입원기간도 1~3일로 짧아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찬병원 척추센터 조현국 원장은 "허리통증이 고질병이라고 생각해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참고 견디려 하지만 만성 질환을 초래하는 과정일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증상에 맞는 치료가 곧 예방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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