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유용한 줄기세포 치료, 자가vs타가 선택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6-25 10:25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난치병 정복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퇴행성 질환의 치료 성공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줄기세포 치료가 대표적인 사례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관절 내 연골이 노후화로 인해 손상되면 무릎 위, 아래 뼈가 서로 맞닿아 염증을 일으킨다. 때문에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보행마저 어려워진다. 이러한 증상이 바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연골은 무릎 관절 위, 아래 뼈의 완충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무릎 관절의 안정적인 가동에 기여한다. 문제는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되어 닳아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손상되면 자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골은 낙상,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도 조기 손상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이러한 무릎 관절 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다른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다중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덕분에 손상 받은 신체 부위의 세포들을 재생시키는 능력을 갖췄다. 줄기세포는 마땅한 의학적 수단이 없는 퇴행성 질환이나 심한 외상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 재생되지 않는 연골 병변에 줄기세포를 주입할 경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채취한 부위에 따라 자가 혹은 타가로 구분할 수 있다. 자가 줄기세포는 지방 줄기세포, 골수 줄기세포가 있다. 타가 줄기세포로는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가 있다.

지방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에서 직접 추출한 지방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복부에서도 추출할 수 있으나 장기 손상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로 엉덩이 쪽을 선택한다. 환자의 몸에서 직접 줄기세포를 채취하므로 감염 등의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별도로 배양할 수 없어 필요한 세포 수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연령 제한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15세 이상, 50세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게만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아울러 2~10cm 정도의 경미한 연골 손상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하다. 즉, 중증관절염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은 치료제, 카티스템을 활용하여 병변에 도포해 질환을 개선하는 원리다. 타인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가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자가 줄기세포 치료와 달리 모든 연령층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전문 의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연골 결손 크기가 큰 경우에도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를 나타낸다.

연세본사랑병원(구, 부천 연세사랑병원) 권세광 병원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의 뛰어난 효능은 이미 검증을 받아 왔으나 연령 제한, 증상 제한으로 인해 5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 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가 등장하며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고 한 번의 시술로도 뛰어난 연골 재생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빠른 통증 개선 및 일상생활 복귀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권 병원장은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인보사 주사치료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인보사 주사치료는 유전자만 전달하는 단순 주사제이고,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제대혈 속의 줄기세포를 배양한 카티스템을 치료제로 만든것으로 전혀 다른 물질이다. 제대혈 줄기세포는 안심하고 치료 받아도 된다."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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