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치료 효율성 향상, 병변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수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6-21 13:29



#70대 후반의 김모씨는 척추 시술을 받고 호전되는가 싶더니 다시 증상이 재발했다. MRI상에 척추 협착증이 확인되었고 디스크 손상도 있어 수술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당시 나이가 70대 후반이어서 수술에 부담감을 느꼈는데 수술과 시술의 장점을 고루 갖춘 양방향내시경술로 결정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다음날부터 통증없이 걸을 수 있었고 1개월 정도 지나니 일상생활도 과거와 동일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엉덩이?다리에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척추관협착증으로 밝혀지기 마련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에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허리나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고 나아가 마비 증상까지 동반하여 오래 서있거나 걷는 것이 점차 불편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만약 진단 결과 협착 정도가 심하지 않고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1~2개월 간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별다른 증상 호전이 없거나 상태가 점차 악화돼 보행마저 어려워지면 되면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므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 척추관협착증 치료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 침습적 감압술이 많이 시행되었다. 이는 기존의 절개술 대비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삽입되는 입구가 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에 좁은 시야, 기구 이동 범위 제한이라는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이는 수술 결과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내시경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양방향내시경 수술'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양방향(투포트)내시경술이란 두 개의 내시경을 활용하여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기존 수술 대비 협착 완화 성공률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때 활용되는 내시경의 경우 기존 현미경 대비 두 배 이상 상승된 8~10배율을 자랑해 정밀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기존 치료법보다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어 재발 없는 근본적인 척추 치료가 가능하다. 5mm 가량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므로 척추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양방향내시경술은 수술 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으며, 수술 후 당일 보행이 가능하다. 회복기간도 빨라 수술 후 2-3일면 퇴원할 수 있다.

연세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강정우 원장은 오는 6월 22일 매일경제TV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생건강정보'에 출연해 양방향 척추내시경 치료 관련 설명에 나선다. 치료 과정 및 장점, 주요 적용 대상, 치료 후 주의사항 등을 집중 조명하여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치료 시 중요한 것이 협착 병변을 정확하게 체크하는 것, 척추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인데 양방향내시경술은 이러한 포인트를 모두 갖춘 정밀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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