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로또 863회 1등 수동 당첨자 "반지하 탈출, 새 집으로 이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6-20 14:29


반지하집에 사는 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화 '기생충'이 인기인 가운데 실제로 반지하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30대 남성이 로또 1등에 당첨돼 화제다.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863회 로또복권 1등 번호는 '16, 21, 28, 35, 39, 43'이며, 2등 보너스 번호는 '12'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28억5336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64명으로 각 5201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042명으로 163만원씩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수동 당첨자 1명이 로또 커뮤니티 로또리치에 당첨 후기를 공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로또리치 863회 1등 당첨자입니다. 그 간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와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과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다. 원래도 형편이 어려웠는데 군 입대할 때쯤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일을 못하시는 바람에 더 힘들었다"라며 "악착같이 일해서 지금은 빚은 없지만 여전히 반지하 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사는 게 많이 힘드니까 의지할 데가 없어서 가끔 너무 힘들 때 한 주의 희망처럼 로또를 한 두 번씩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수동으로 하면 조금 더 당첨이 잘 되지 않을까싶어 수동 번호로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당첨금으로 오래된 건물 반지하 방에서 평생을 사신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넓은 새 집으로 이사가고 내년에는 여자친구와도 결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받게 될 당첨금은 세금을 제외하면 21억9700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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