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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상품 원스톱 비교·가입…혁신금융서비스 플랫폼 첫 선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9-06-17 13:42


다음주부터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검색·비교한 후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출비교 플랫폼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첫선을 보인다.

1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주 마이뱅크를 시작으로 핀셋, 핀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핀테크 업체가 이달 안에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는 올해 4월 발효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수혜를 입은 혁신금융서비스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기존 규제에 최대한 구애되지 않는 가운데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해보는 것이다.

이들 4개사의 서비스는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대부분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을 비교·검색하고 신청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은 대출모집인은 1개 금융회사와만 대출모집 위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대출모집인 제도 모범규준 때문에 이러한 비교·검색 시스템이 앞서 나오지 못했다. 금융사의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해 대출모집인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의 규정이지만 대출 시장의 경쟁을 가로막는 역기능이 상당했다. 즉 이런 규정을 적용하지 않으면 대출비교 플랫폼이 가능해져 금융소비자는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대출금리 인하 효과도 생긴다.

다음주 상품을 출시하는 마이뱅크는 비식별처리된 금융소비자의 신용정보로 다수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금융소비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지만 금리나 한도 등 대출상품 정보는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달 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핀셋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대출다이어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고객이 자신의 신용·소득 정보를 입력하면 여러 금융사가 제시하는 대출금리·한도를 비교해보고 원하는 상품을 신청까지 할 수 있다. 핀셋은 대출뿐 아니라 자산을 관리하고 컨설팅하는 서비스까지 표방하고 있어서, 여러 금융사에 분포한 소비자의 자산·부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주고 신용등급을 조회·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하는 핀다 역시 데이터 기반의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원하는 대출조건을 선택해 바로 신청하는 구조인데 본인의 대출 현황과 상환일정을 관리해주는 기능이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경우 토스 앱상에서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이달 안에 추가할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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