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350명을 대상으로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1%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직원을 채용하게 된 이유로는 절반을 넘는 57.8%(복수응답)가 '채용이 급해서'를 들었다. 계속해서 '지원자가 적어서'(21.9%), '입사 후 태도가 변해서'(16.4%), '스펙만 보고 평가해서'(13.7%), '면접 프로세스가 체계적이지 못해서'(6.6%), 'CEO 등 윗선의 지시로 결정되어서(6.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기업들은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 때문에 여러 피해를 입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부서의 업무 성과 저하'(40.2%), '타 직원들의 사기 저하'(37.5%), '조직 분위기 저해'(36.3%), '해당 직원의 퇴사로 채용 재 진행'(33.2%) 등이 있었다.
또, 이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9개월로 채 1년을 채우지 못했으며, 35.9%는 6개월 미만을 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을 후회하는 직원이 가장 많은 직급은 '사원급'(47.7%), '대리급'(19.9%), '과장급'(13.7%), '주임급'(7.4%), '부장급'(5.9%) 등의 순으로, 비교적 낮은 직급에서 채용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의 86.3%는 채용을 후회하는 직원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다고 답했다.
조치 항목으로는 '주의 및 경고'(48.4%,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직속상사 면담'(41.2%), '인사고과를 낮게 평가'(23.5%), '주요 업무에서 배제'(14.5%) 등이 있었다.
또, 채용을 후회한 직원에게 권고사직이나 해고를 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4%였다.
한편, 기업들은 채용이 후회되는 직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체계적인 면접 프로세스 확립'(39.4%, 복수응답), '퇴사자 충원에 필요한 시간 확보'(35.1%), '스펙 외 부분도 평가요소에 반영'(31.4%), '철저한 평판조회 실시'(22.9%), '면접관의 면접 스킬 강화'(22.3%) 등을 꼽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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