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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도 대장내시경 받아야 하는 이유, 대장암의 씨앗 '용종' 경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17:56



세계 최고 권위의 암병원인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MD Anderson) 암센터는 최근 발표 자료를 통해 향후 젊은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인해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층 역시 대장암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30대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콜레스테롤, 담즙산 생성 및 분비량이 증가한다. 이렇게 분비된 담즙산은 대장으로 건너가 독성 대사 산물을 발생시킨다. 독성 대사 산물이 대장 세포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키면서 대장암 발병을 부추기는 것이다. 음주, 흡연 역시 체내 염증 물질을 과도하게 생성하여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젊은층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은 용종 발견 사례를 통해 집중 조명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표본조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30~39세 용종 발견율이 17.9%로 집계됐다.

대장 벽에 자라난 비정상적인 형태의 세포 덩어리인 대장 용종은 상피성, 비상피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상피성 용종은 선종성, 과형성성, 염증성으로 다시 나뉜다. 더욱 큰 문제는 대장 선종성 용종의 대장암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선종성 용종은 크기, 조직적 특성에 따라 위험 요인이 크게 달라진다. 크기가 크면 클수록 악성화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앞서 언급한 대장암 원인인 식습관 문제, 음주 및 흡연 습관이 용종을 키우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외에 섬유질 및 칼슘·비타민D 섭취 부족, 염증성 장질환, 유전적 요인 등도 선종성 용종 위험 요인에 포함된다.

대장 용종은 발생 시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실제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30대부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용종이 발견됐다면 즉각적으로 절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 후 용종을 바로 잘라내는 대장용종절제술이 등장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 용종 경험이 있는 경우, 염증성 장질환 등의 대장 질환 병력이 있는 30대 젊은층이라면 최소 3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도움말 : 호평아산내과의원 배창황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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