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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늦게 등장했다. 4코너를 지난 뒤 추입을 시작한 경주마들로 순위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3코너까지 최하위권인 10위에 머물며 힘을 아끼던 '선더라이트'는 앞서가던 경쟁자를 하나씩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다른 인기마 '울트라로켓(5세, 거, 한국, R99)'이 추입을 시작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울트라로켓'은 3마신 차(약 7.2m)로 2위를 차지했다. '선라이팅'은 경주 종반 크게 뒤처지며 9위에 머물렀다. '선더라이트'는 2017년 6월 이후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창구 조교사는 '스포츠경향배' 승리의 영광을 먼로 기수에게 돌렸다. "먼로 기수는 기승 자세와 채찍 사용 등 한국 기수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 노련함이 남다른 먼로 기수를 믿었다"고 전했다.
'스포츠경향배'에는 3만 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5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20.4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7.8배, 110.6배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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