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59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zombie companies)'도 16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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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액은 170조2016억원으로 전년보다 6.1%나 줄어든 반면 이자 비용은 5.4% 늘어난 19조7103억원에 달해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졌다. 이익은 줄어든 반면 이자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손실을 본 기업을 포함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은 쿠팡·삼성중공업·현대상선·동부제철·한진·한진중공업·두산건설·대우전자·우리이티아이·대성산업·신성이엔지 등 모두 16곳으로 1년 새 3곳이 늘어났다. 이중 쿠팡과 한진·대우전자·우리이티아이·대성산업·신성이엔지는 좀비기업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S&T모티브로 무려 40만7833에 달했고, 동서식품(3만5445)·에스엘라이팅(2만346)·동우화인켐(9382.9)·폴리미래(6305.7)·소니코리아(2805.8)·제일건설(2465.7)·스타벅스코리아(2463.0)·강원랜드(1840.5)·이노션(1618.9) 등도 세 자릿수 이자보상배율로 사실상 무차입경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자비용이 전무한 곳은 한국무라타전자, 한국쓰리엠, 이베이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17곳으로 외국계이거나 본사를 외국에 둔 기업이 많았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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