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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만년설이 녹아내리자 실종되어 찾을 수 없었던 수십 년 된 등반가들의 시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100명 정도만 시신이 수습됐다. 눈 속 깊이 파묻힌 경우 수색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에베레스트의 만년설과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시신이 잇따라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뒤늦게 발견된다 하더라도 꽁꽁 얼어붙은 시신은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다 옮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시신 수습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통째로 얼어붙기 때문에 150㎏이나 나간다. 주검을 끌고 내려가는 일에는 위험이 따라 얼음과 눈 속에 그냥 놔두는 일도 적지 않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악인들이 심심찮게 얼음과 눈 속에 누워 있는 주검을 본다고 털어놓곤 하는 이유라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네팔네셔널마운틴 가이드 협회 관계자는 "빙하가 녹고 얇아지고 있다"면서 "점점 더 악화하고 있어서 관련 정보를 알리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협회 재무이사도 기후 변화가 네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매년 1m가량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신을 발견하면 마을로 운구하지만, 그러기 힘든 경우에는 그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바위나 눈으로 덮어준다"고 말했다.
당국에 산에서 발견되는 시신을 다루는 데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에베레스트에서 셰르파로 일하는 앙 체링 씨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자금을 정부에 요청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의무감을 느끼고 시신을 발견할 때마다 갖고 내려온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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