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는 경정 선수다!" 존재감 드러내는 7기 장수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3-12 09:17



2019년 경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수면 위 한 편의 격투기. 여타 스포츠에서는 볼 수 없는 1초의 미학으로 스타트 능력과 함께 1턴에서의 노련미와 선회능력이 종합된 파워풀한 수상 스포츠이다. 출전 경주를 통한 경험이 큰 자산이 돼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강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 대다수가 1∼4기 선수들이다. 하지만 미사리 경정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7기로 입문한 심상철(A1)이 있다. 첫해 13승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리 승수를 쌓으며 개인 통산 309승으로 세대교체의 선봉장이다. 다수의 대상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응선(A1)도 빼놓을 수 없다. 김응선은 2018년 44승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12기 조성인(A1) 유석현(A2)도 경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또 한 명의 얼굴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 장수영(A1)이다.

평범한 출발

동기생인 심상철 선수가 두드러진 성적으로 강자 중의 강자로 두각을 보이고 있어 실상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다. 신인 첫해인 2008년은 1착 8회, 2착 10회, 3착 7회 평균 스타트 0.34초를 기록하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심상철 선수보다 앞서 대상경주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에 입상했다. 그 해 1착 8회, 2착 10회, 3착 17회로 신인 때와 비슷한 성적을 보였지만 평균 스타트 0.31초를 기록하며 스타트감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 1착 16회, 2착 14회, 3착 11회 평균 스타트 0.25초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거머쥐었다. 서서히 경주에 눈을 떴다.

도약의 시기


경정에서 첫 승부처라면 단연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능력이다.

2011년도에는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하며 신인시절부터 꾸준히 스타트 감각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해 1착 28회, 2착 21회, 3착 17회를 기록했다. 스포츠경향배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3위 입상했다. 2012년에도 1착 28회, 2착 13회, 3착 9회 평균 스타트 0.23초를 기록하며 심상철(2012년 3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7기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련의 시기

잘 나가던 시기에 이어 2013년에는 플라잉 1회 실격 2회를 범하며 1착 16회, 2착 8회, 3착 9회를 기록했다. 2014년 12승, 2015년 10승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그 원인을 본다면 우선적으로 플라잉이 발목을 잡으며 이전에 볼 수 있었던 스타트 집중력 속에 주도적인 1턴 전개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성적 하락으로 이어진 듯하다.

원숙미 넘치는 경주 운영

저조한 성적 속에서도 기본적인 스타트감은 살아 있어 2016년 평균 스타트 0.22초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30승을 기록했다. 첫 시행한 온라인 경주(2016년 43회 2일 차)에서는 2경주 4코스에 출전해 저조한 모터로 6착에 머물렀다. 하지만 남자 선수로서 55㎏이라는 체중이점과 함께 안정된 스타트 감각을 통한 앞선 피트 집중력으로 서서히 온라인 경주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많은 경정 전문가는 "신인 시절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보여준 안정된 스타트 감각과 남자 선수 중 가벼운 체중이 이점이다. 안정된 피트력을 활용한 온라인 경주에서의 노련미라면 전반기에 개인 통산 200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경정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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