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여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선진국인 서유럽(6.6%)과 미국(3.9%)보다 높았다.
다만, 일본의 점유율 32.8%(2017년 기준)에는 못 미쳤다. 일본은 2017년 하이브리드차가 138만대 판매돼 승용차 시장의 31.6%를 차지한 바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증가는 지난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81원으로 전년(1491원)보다 올랐고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하이브리드차 최다 판매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로 2만4568대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정부 구매보조금과 세금감면 확대, 신규 모델 출시 등에 따라 전년보다 110% 증가한 3만1154대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출시한 현대차 넥쏘와 버스(2대)를 포함해 731대가 팔려 정부 보급 목표 659대를 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특히 정부가 올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으며, 더불어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차와 소형차는 신규 모델 감소 등으로 각각 8.1%, 2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경·소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2014년 17.9%에서 2015년 14.1%에 이어 지난해는 10.0%까지 내려섰다. 이는 서유럽(40.0%)과 일본(34.1%)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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