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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우리 아이, 뼈 건강 '체크'…적절한 가방 무게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28 10:04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의 관심은 자녀들의 성장 발달과 건강에 쏠린다.

성인들과 달리 뼈와 근육에 유연성이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세심하게 자녀의 일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어린이 뼈 건강 유의점과 예방법 등을 소개했다.

새 학기 자녀 척추와 뼈 건강 문제 되지 않으려면?

새 학기를 앞두고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들고 다니는 가방의 무게를 가볍게 덜어주는 것이다. 책가방이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아이의 잘못된 자세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당장 큰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근골격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열 명 중 세 명 정도는 요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아이일수록 더욱 빈도가 높았다. 무거운 책가방은 목부터 허리까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뿐더러 자세를 구부정하게 해 근육통과 요통을 유발하고 만성화될 경우 척추가 휘거나 뒤틀려 척추측만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책가방 무게는 몸무게의 10분의1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무거울 경우 보조 가방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도 늘어나는데,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 변형의 위험이 크다. 여기에 신체 성장 정도와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를 선택할 경우, 앉는 자세가 흐트러지며 허리 근육이 손상되어 통증을 겪기도 한다. 처음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는 어린이라면 급격한 신체 변화를 살피고 자세 교정을 해주는게 좋다.

또한 자녀들이 앉은 상태에서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거나 흐트러진 자세로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형성하지 않으면 잘못된 자세가 습관으로 굳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 교정이 더 어려워진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는 책상 앞에 몸을 바짝 당겨 앉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여 앉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머리는 너무 깊숙하게 숙여지지 않도록 가슴은 펴고 목은 세워서 앉는 것이 좋다. 만약 책상이 너무 높으면 팔이 부자연스러운 높이로 유지되면서, 목과 등 근육이 긴장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책상에 앉았을 때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90도 각도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기 아이, 밤에 팔다리가 아프다면 성장통 의심


성장기 아이가 따로 앓는 질환이 없음에도 아프다고 칭얼대면 성장단계에서 찾아오는 성장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장통은 성장기 어린이(3~12세)에 흔한데, 특히 여자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아이들이 주로 양쪽 정강이 또는 허벅지를 아파하는데 가끔 팔이 아파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다. 통증도 양쪽 무릎이나 다리가 대칭적으로 똑같이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한쪽만 아픈 경우는 별로 없고, 주로 밤에 발생하며 쉬거나 자고 일어나면 씻은 듯이 없어진다. 신체활동이 많았던 날에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뛰고 놀았을 경우에는 따뜻한 목욕과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성장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장과정 중에 겪는 통증의 하나로 1~2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장통이라고 단정 지으면 위험하다.

서동현 원장은 "단순한 성장통은 눌렀을 때 뚜렷하게 아픈 곳이 없고, 관절을 움직일 때 제한을 겪지 않는다"며 "만일 열이 나면서 팔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할 경우, 외상 후 관절이 붓거나 움직이기 힘든 경우, 다리를 저는 경우, 통증이 낮에도 나타나고 수개월이 지속될 경우에는 성장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 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 반드시 성장통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특히 열이 동반될 시에는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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