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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비즈]방탄소년단, 지난해 외국인 앨범 역직구 판매 1위…5명 중 1명꼴로 방탄 음반 구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9-02-17 14:28


방탄소년단. 스포츠조선DB

지난해 외국인들이 역직구로 가장 많은 앨범을 산 가수는 세계를 접수한 K팝 대표그룹 방탄소년단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하자 해외 팬들이 국내 온라인몰에서 앨범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은 지난 한 해 해외 배송 기준으로 도서·음반 매출은 전년보다 62%, 아이돌 사진으로 만든 티셔츠·머그잔 같은 굿즈(Goods) 매출은 54% 각각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방탄소년단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4종 세트가 작년 단일 상품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정규 3집은 방탄소년단 포토북, 포토카드, 포스터, 등신대 등으로 구성된 앨범으로 6만5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렸다.

전체 역직구 음반 판매량 중 3집 '러브 유어셀프'를 포함한 그룹 방탄소년단 앨범이 전체의 21%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해외에서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음반을 구매한 5명 중 1명 꼴로 방탄소년단 앨범을 구입한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글로벌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전세계인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5월 정규 3집 발표 이후 타이틀곡 'FAKE LOVE'가 국내 6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음원·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 61회 그래미어워즈'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이외에도 워너원, 엑소, 갓세븐,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을 포함한 보이 그룹 앨범 판매량이 전체 앨범 판매량의 65%를 차지하며 보이 그룹의 인기를 보여줬다.

아이돌 굿즈 판매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성장세가 무서웠다. 지난해 11월부터 월드투어를 시작한데 이어 이달 미국 데뷔 무대에 오르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블랙핑크의 응원봉이 단일 상품 기준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가수별로는 워너원이 전체 굿즈 매출의 21%를 책임지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엑소,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등 다른 보이그룹의 총판매량이 35%, 레드벨벳,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등 걸그룹은 14%로 나타났다.

연간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아이돌 굿즈 시장은 온라인 판매까지 더해지며 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11번가는 지난 1월 초, 워너원의 2019년 콘서트 'Therefore'의 공식 콘서트 굿즈 22종을 단독 판매했다. 콘서트 전 11번가에서만 사전예약 형태로 판매된 이 제품은 오픈 1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의 80%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며 전량 완판됐다. 특히 글로벌 11번가 사이트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독일, 폴란드 등 22개 국에 판매돼 주목을 받았다.

K팝 아이돌 그룹들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 지며 음반, 굿즈 등 관련 상품의 역직구 판매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K팝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컸다. 이 때문에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들도 급속도로 늘었다"며 "온라인몰들은 언어·결제·배송이 편리한 글로벌몰에 아이돌 관련 상품의 수를 속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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