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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들이 역직구로 가장 많은 앨범을 산 가수는 세계를 접수한 K팝 대표그룹 방탄소년단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탄소년단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4종 세트가 작년 단일 상품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정규 3집은 방탄소년단 포토북, 포토카드, 포스터, 등신대 등으로 구성된 앨범으로 6만5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렸다.
전체 역직구 음반 판매량 중 3집 '러브 유어셀프'를 포함한 그룹 방탄소년단 앨범이 전체의 21%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해외에서 G마켓 글로벌샵을 통해 음반을 구매한 5명 중 1명 꼴로 방탄소년단 앨범을 구입한 셈이다.
방탄소년단 이외에도 워너원, 엑소, 갓세븐,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을 포함한 보이 그룹 앨범 판매량이 전체 앨범 판매량의 65%를 차지하며 보이 그룹의 인기를 보여줬다.
아이돌 굿즈 판매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성장세가 무서웠다. 지난해 11월부터 월드투어를 시작한데 이어 이달 미국 데뷔 무대에 오르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블랙핑크의 응원봉이 단일 상품 기준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가수별로는 워너원이 전체 굿즈 매출의 21%를 책임지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엑소,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등 다른 보이그룹의 총판매량이 35%, 레드벨벳,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등 걸그룹은 14%로 나타났다.
연간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아이돌 굿즈 시장은 온라인 판매까지 더해지며 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11번가는 지난 1월 초, 워너원의 2019년 콘서트 'Therefore'의 공식 콘서트 굿즈 22종을 단독 판매했다. 콘서트 전 11번가에서만 사전예약 형태로 판매된 이 제품은 오픈 1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의 80%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며 전량 완판됐다. 특히 글로벌 11번가 사이트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독일, 폴란드 등 22개 국에 판매돼 주목을 받았다.
K팝 아이돌 그룹들의 해외 활동이 활발해 지며 음반, 굿즈 등 관련 상품의 역직구 판매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K팝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컸다. 이 때문에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들도 급속도로 늘었다"며 "온라인몰들은 언어·결제·배송이 편리한 글로벌몰에 아이돌 관련 상품의 수를 속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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