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륜 최강자들이 총집결한 특선급은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지역 라이벌 구도 속에 언제나 많은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특선급의 축들은 선발, 우수급의 축들 보다 고객들의 맹신도가 훨씬 높다. 조금만 윤곽이 드러난다 싶으면 쌍승 2.0배 미만의 일명 점배당이 주류를 이루는 이유도 축에 대한 맹신도가 높기 때문이다.
46회차에서는 조성래(8기)가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달 23일(금) 12경주에 출전했던 조성래는 쌍승 1.8배를 형성한 인치환(17기), 김형완(17기)을 상대로 막판 외선에서 질풍같이 치고나오며 쌍승 500.5배, 삼쌍승 1452.5배의 초대박 우승을 성공시켰다. 조성래의 돌풍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틀 후 이으뜸(20기)이 축으로 나섰던 일요경주에서도 이홍주(12기)가 선행승부를 펼치는 순간 재빠르게 따라붙은 후 추입까지 연결시켰고, 배당은 어김없이 쌍승 154.3배, 삼쌍승 811.9배의 대박으로 이어졌다.
47회차에서는 동생 류재열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친형 류재민(15기)이 일을 냈다. 지난달 30일(금) 14경주에서 윤민우(20기)를 뒤에 붙이고 젖히기 2착을 하며 쌍승 30.5배, 삼쌍승 76.6배의 예열을 마쳤던 류재민은 일요 13경주에서도 쌍승 2.0배를 형성한 유태복(17기), 박성현(16기)의 협공에 맞서 기습선행으로 응수하면서 우승, 쌍승 173.9배, 삼쌍승 1271.6배의 초대박을 완성시켰다.
이 외에도 지난달 4일(일) 홍석한, 배민구, 조영환(쌍승 53.4배, 삼쌍승 270.1배), 11일(일) 이성용, 최종근, 전원규(쌍승 64.8배, 삼쌍승 256.8배), 24일(토) 곽현명, 강진남, 이으뜸(쌍승 46.6배, 삼쌍승 108.0배), 지난주 창원 9일(일) 박철성, 이태호, 유경원(쌍승 37.0배, 삼쌍승 554.0배) 등, 특선급 이변은 곳곳에서 나왔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두터워진 선수층과 지역대결 구도 탓에 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강축에 대한 맹신도는 지나치게 높은 편"이라며 "특정선수에게 인기가 편중되면서 최근 특선급은 중간배당없이 '점배당 아니면 대박'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