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가 시행된 지 2주일 가량 지난 가운데 주유소 3곳 중 1곳은 아직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적극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주유소 종합정보 모바일 앱 오일나우가 지난 6일 유류세 인하 이후 2주 동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일 휘발유 가격 기준 전국 1만1440곳의 주유소 중 98%(1만1256곳)가 유류세 인하전인 5일 대비 기름값을 내렸다.
휘발유 기준 평균 인하폭이 가장 적게 나타난 곳은 전라남도(125원)로, 가장 인하폭이 큰 제주시(170원)보다 45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준 전국 평균유가는 ℓ당 휘발유 1552원, 경유 1405원으로 유류세 인하 전보다 각각 139원, 89원 내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가격 하락폭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유가는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19일 두바이유는 1개월전인 10월 19일보다 15% 이상 하락한 배럴당 67.68달러에 마감됐다.
오일나우 R&D팀은 "국내유가가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매일 기름값이 변동하기 때문에 주유 직전에 내 위치 인근의 주유소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며 "오일나우 앱에서 위치와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한 최적의 주유소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오일나우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컨텐츠 제휴를 통해 전국 실시간 주유소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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