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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2차원 물질 이종합성 난제 풀었다…사이언스지에 게재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8-11-16 09:19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수민 박사, 기초과학연구원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이영희 연구단장(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김기강 교수가 공동연구를 통해 두 가지 원소(질소와 붕소)로 구성된 2차원 물질인 질화붕소를 단결정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날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2차원 물질들은 전기적인 특성, 유연성, 투명성이 우수해 차세대 전자 소자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기체를 투과시키지 않아 소자의 보호 장벽으로 활용 가능성도 높다. 그 중 질화붕소는 2차원 물질 중에서 유일하게 절연 특성이 있어 투명한 유연 전자소자의 절연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질화붕소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결정' 형태로 합성해야 하는 난제가 남아 있었다. 기존 합성법으로 개발된 대면적 질화붕소는 다결정 형태로 합성돼 질소와 붕소의 원자결합이 불완전하고 절연 특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액상 금 표면 위에서 질화붕소의 결정립이 동일한 방향으로 형성되는 '자가 줄맞춤' 현상을 이용해 단결정 질화붕소 박막을 합성했다. 이 방법은 박막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크기의 단결정 형태를 합성할 수 있다. 또한 제작된 단결정 질화붕소 박막을 기판으로 활용해 반금속성 소재인 그래핀, 반도체성 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 이황화텅스텐 등 다른 2차원 소재들도 단결정으로 합성했다. 그래핀과 질화붕소가 층을 이루는 이종 적층구조를 직접 합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초로 이종 원소로 구성된 2차원 소재를 대면적 단결정으로 합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원 소재의 이종 적층구조를 대면적 단결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수민 박사는 "이 연구는 그래핀을 포함해 두 가지 원소로 구성된 단결정 2차원 물질을 합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해 다양한 2차원 이종 적층구조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고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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