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책 발표 이후 5주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달 1일 0.47%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면서, 지난 6월 첫째 주(0.02%) 조사 이후 20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0.01%, 0.03% 각각 올랐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나란히 0.02%씩 내렸다. 서초구는 6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에, 강남구는 7월 셋째 주 이후 14주 만에 첫 하락이다.
강동구는 0.05% 올랐지만 강남 3구의 약세로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 15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권 외 서울의 다른 지역 아파트값이 통계상 하락한 곳은 없지만 서북권(0.03%)과 서남권(0.04%) 등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고 동북권은 지난주(0.06%)와 비슷했다.
반면 도심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커졌다. 그중 종로구(0.16%)와 중구(0.11%)의 상승폭은 지난주(0.15%, 0.09%)보다 확대됐다.
경기도는 0.11% 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등의 호재로 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가 각각 0.18%, 0.17%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시도 수지(0.50%)와 기흥구(0.47%)의 호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0.24%에서 금주 0.4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낙폭이 커졌다.
부산이 지난주 -0.06%에서 금주 -0.10%로 하락폭이 커졌고, 세종시도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떨어지며 작년 11월 말 이후 11개월째 약세가 지속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