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우동, 칼국수 등 면류를 한 끼만 먹어도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80%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화관에서 즐겨 찾는 팝콘·콜라세트를 먹으면 1일 당 섭취 기준치의 상당량을 채우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된 면류의 제품별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24㎎, 라면(유탕면) 1586㎎, 칼국수 1573㎎ 순으로 조사됐다.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은 2000㎎ 미만인데,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기준치의 7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면은 국물형(16개, 평균 함량 1693㎎)이 비국물형(4개, 평균 함량 1160㎎)보다 높았으며, 봉지면(12개, 평균 함량 1640㎎)이 용기면(8개, 평균 함량 1505㎎)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동은 대부분 숙면형태로써 제품별 나트륨 ㅤㅎㅑㅁ량에 있어서는 1100~2130㎎으로, 1개 제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764.8∼1203.7㎎)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보다 나트륨이 6배 이상 많았다.
음료류의 경우 섭취 용량이 다양해 100㎖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이었다.
탄산음료의 당 함량은 6.8∼14.2g으로 제품별로 2배 이상 차이가 있었고, 커피류는 아메리카노(3개) 0∼4.4g, 라떼(17개) 6.5∼9.6g으로 확인됐다.
영화관 달콤팝콘(대)의 경우 당류 평균 함량이 56.7g이고 함께 제공되는 콜라(대)는 74.4∼88.5g이었다. 두 명이 영화관에서 달콤팝콘(대)과 콜라(대) 세트를 선택할 경우, 1인 기준 당류 함량이 66.8~74.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약 70% 수준을 섭취하게 된다.
식약처는 일상생활에서 당과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해 당·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또 스프가 포함된 라면 등을 조리할 때는 스프를 반만 넣고 조리 후 조금씩 첨가하는 방식으로 간을 맞추고, 소스나 양념은 음식 위에 뿌리지 말고 별도로 덜어서 찍어 먹는 게 좋다. 국물이 포함된 제품은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고, 음료를 선택할 때는 적은 용량의 제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당·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방법 등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 인식 변화에 힘쓰는 한편, 관련 업체에 저감 기술 가이드라인 등을 배포하는 등 시장에서 당·나트륨 저감제품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